전체 글 1198

옥천 담양리에서...

옥천 담양리를 지나는 길에 갑자기 앞차가 서더니 차를 돌린다. 눈도 좋으시지....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 소가 밭을 갈고 있다고 하신다. 요즘은 농기계를 쓰지 않으면, 아예 농사를 포기한다고 했는데, 소를 몰며 밭을 가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닌 듯 싶다.가는 이들이 많이 차를 세운다고 웃으며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할아버지 허락을 받고 몇장..... ========================== | 불펌 금지 | ==========================

매향리 앞바다에서...

간조 때,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끝에 있는 고온리선착장 옆, 바다로 향하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넓디 넓은 황무지가 나타난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꽤 멀리까지 나갈 수 있다.드넓은 평지에서 일몰을 맞이할 수 있다. 건너편의 현대제철소의 불빛과 함께..... 사자개라고 알려진 차우차우...덩치와 달리 참 순하다... ========================== | 불펌 금지 | ==========================

공릉천에서의 아침

공릉천은 양주시에서 발원하여, 고양, 파주를 거쳐 한강 하구로 합류하는 지류이다. 그 긴 공릉처을 다 따라다닐 수는 없고... 일단 도봉산과 함께 일출 담는 곳이라고 소문난 필리핀참전비 앞에서 시작해서 한강과 합류하는 파주쪽으로 공릉천을 따라 갔다. 일단 아침은 일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3월은 아직 때가 아닌 듯 싶다.일출방향도 안맞고, 무엇보다도 나랑 운이 안 맞는지, 하늘도 영 시원찮다... ㅠㅠ 요즘 조류독감으로 괄시를 당하는 철새들이지만, 아직도 이곳 공릉천에는 제법 많이 남아있다. 아침빛이 좋다면, 굳이 도봉산 일출 담지말고, 이리로 곧장 오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 불펌 금지 | ==========================

겨울 끝자락의 안반덕

올 겨울은 눈이 너무 안 왔다. 그러더니, 전국에 내릴 눈을 강릉이랑 동해안에 퍼부었다. 하지만, 바로 옆 평창조차 예년같은 눈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3월초 봄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안반덕의 눈을 볼 수 있었다. 1월에 갔을 때에는 눈이 음지에만 조금 있었는데..... 안반덕 추위가 바로 2주여 전인데, 벌써 꽃이 다 피었다.... 세월 참 빠르다.... ========================== | 불펌 금지 | ==========================

대관령마루길 옆 어느 야적장에서...

횡계에서 고령지지농업연구센터쪽으로 가다가 중간에 있는 작은 야적장... 겨울에는 암만해도 일이 별로 없어 그런지, 항상 비어있다. 눈 덮힌 모래언덕은 간혹 그럴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마치 알프스라도 되는 양... ^^ 올해는 알프스같은 모양이었지만, 내년에는 또 다른 모양으로 맞이할 것 같다. 작년, 재작년도 달랐으니까... 이 가짜 알프스 사진을 IOC에서 사갔던데, 어디에 사용했는지 궁금하네..... ^^ 한켠에는 쉬고 있는 중장비가 있다. 바로 옆, 황태덕장에서는 황태들이 추위를 견디고 있다... ========================== | 불펌 금지 | ==========================

송천 얼음사이로 비친 풍경

용평리조트 앞쪽으로 흐르는 개울이 송천이다. 몇년 전 겨울, 안반덕에서 내려와 횡계 IC 방향으로 오다가 차를 멈추었다. 그냥 보면 아무것도 없는 풍경일지 모르지만,얼음사이로 잔잔한 개울에 비친 반영이 나름 분위기 있어 보였다. 하지만, 송천 옆의 도로가 좁아, 차를 세우기가 불편한 것이 조금 흠이다... ========================== | 불펌 금지 | ==========================

평창 도암호에서...

안반덕에 갈 때, 대개는 횡계IC에서 내려 용평리조트를 지나, 우측으로 송천을 끼고 안반덕 입구까지 간다. 대부분, 여기서 안반덕으로 올라갔기에, 그 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는 몰랐다. 예전에는 횡계에서 올라가는 길도 눈을 잘 치워놓더니, 몇년 전부터, 강릉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치워도, 횡계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눈을 치우지 않는다, 안반덕이 행정구역상 평창이 아닌 강릉이라고 그러나..... 이번에도 기대를 안 하고 갔더니, 역시나...그래서 입구까지 간 김에, 이길이 어디로 연결되나 싶어서 무조건 가봤다. 도로의 종점 근처에 도착하니, 도암호라는 호수가 있다. 저수지라기 보다는 댐으로 만들어진 호수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 물줄기가 정선을 거쳐 동강으로 흘러들고, 나중에 충주호로 들어가 다시 남한강, 그리..

삼양목장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이름없는 언덕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가다가 중간에 살짝 빠져 언덕위로 올라가면, 나무 하나가 외롭게 서 있다... 아니 서 있었다... ㅠㅠ 넓은 설원에 홀로 서 있는 나무가 참 좋았는데, 얼마 전에 다시 가보니 안 보인다..... ㅠㅠ 비록 그 나무는 사라졌지만, 드넓은 설원에 나름 시원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자꾸 하나씩 사라지는 것은 피할 수 없나보다... ========================== | 불펌 금지 | ==========================

대관령의 어느 이름없는 언덕에서...

대관령에 가면 종종 들르는 곳이 몇곳 있다. 그 중에서, 이곳은 딱히 이름을 붙이기가 어렵다. 주변에 특별한 건물이나 뭔가가 없는 그냥 이름없는 작은 언덕이다. 이런 곳을 어찌 발견하여 우리를 여기로 이끄셨는지 궁금할 뿐이다... ^^; 대개는 겨울에 눈 덮혔을 때 갔었고, 이번 겨울은 눈이 없어, 겨울인데도 눈이 별로 없는 일몰을 담았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았다.그러더니, 강릉과 동해안 일대에 뒤늦게 무지막지한 폭설이 내렸다. 하지만, 대관령은 그 명성에 걸맞지않게 눈이 덜 내린 듯 싶다. 하지만, 대부분의 겨울은 최소한 무릎까지 빠지는 설원이다.아무것도 없는 설원..... 그런데, 처음 이곳을 갔을 때 이상한 발자국을 보았다. 저편 언덕너머에서부터 이곳을 지나, 다시 저쪽 나무가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