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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공작산의 천년고찰, 수타사

홍천 공작산 기슭에 위치한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지만 정확지는 않다. 원래는 우적산 일월사였었으나, 1568년(선조 2년)에 이곳으로 이건되었고, 임진왜란 당시에 불타 폐허가 되었으나, 1636년(인조 14년)에 중건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고성을 여행하다보니, 그곳에 이 수타사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원래 수타사는 고성에 있었는데, 아들을 낳고자 기도를 온 어느 부인을 스님이 강간미수 살인을 저지르고 사체를 숨겼다가 들켜 처벌받은 후, 절에 빈대가 들끓어 불지르고 현재의 수타사, 즉 홍천으로 이전하였다는 이야기다. 뭐 전설이야 전설이니까..... 수타사 바로 옆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가족들과 산책을 즐기러 찾기에도 참 좋은 곳인 듯 싶다. =..

종교/불교 2014.02.04

국내에서 제일 긴 목책교, 월영교

길이 387m의 월영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목책교라고 한다. 하지만, 다리위만 목책이고, 다리를 받쳐주는 구조물들은 시멘트와 철골인데, 이를 목책교로 봐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안개낀 풍경 속의 길게 늘어진 월영교의 사진을 종종 보았지만, 아침풍경을 담으러 이곳까지 가기엔 내 정성이 부족하다. 그래서 문경까지 간 김에 저녁 야경만 담기로 작정하고 갔다. 도착 즈음에 해가 저물었다. 1998년 묘지 이장 중에, 안동 이씨 문중의 이응태라는 이의 관속에 발견했다는 "원이 엄마의 편지"에서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으로 한켤레 미투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미투리를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다리가 월영교라고 한다. (월영교라는 이름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고 한다.) 2003년 개통되었으나..

영남에서 서울로 향하던 관문,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삼국시대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중요 관문이었던 곳으로, 군사적 전략요충지였던 곳이다. 이곳에는 주홀관, 조곡관, 조령관의 3개 관문이 있다. 하지만, 이들 관문은 임진왜란 당시에는 없었다. 그 덕에 왜군은 손쉽게 한양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임진왜란 이후, 이곳에 성을 쌓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으로, 이후에는 한번도 이리로 왜군이 통과한 적이 없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이 된 이곳은 주홀관부터 시작된다. 이 길을 따라, 조곡관, 조령관을 거쳐 조령산 등반코스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도 등산하는 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나는 무릎과 발목이 안좋다는 핑계로 주홀관을 거쳐 태조왕건 촬영세트장까지만 가보고 돌아왔다.다음에는 최소한 조령관까지는 가봐야 할텐데... 이날도 무슨 촬영..

옛 은성광업소에 세워진 문경석탄박물관

원래 강원도는 탄광이 많았다. 하지만, 문경도 예전에는 국내에서 석탄 주요탄광지였었다. 문경시 가은읍에 있는 석탄박물관은 옛 은성광업소에 1999년에 세워졌다. 원래 은성광업소는 1938년부터 1994년까지 석탄을 채취하던 곳이다. 바로 옆에는 가은오픈세트장이 있다.이곳에서 연개소문, 광개토대왕 등의 드라마를 촬영했고, 최근에는 정도전도 이곳에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두곳의 입장권을 함께 판매한다.나는 세트장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박물관 입장권만 구매했다.세트장은 걸어올라갈 수도 있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도 있다.모노레일은 패쓰..... 연탄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박물관 건물에서는 석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탄광갱도체험은 그냥 걸어서 한바퀴...그냥 영월에서 가봤..

공현진 옵바위의 일출

강원도에는 소위 일출명소가 참 많다. 하지만, 1박을 하는 것이 아니면, 무박으로 가야하다보니 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나마, 고성의 옵바위는 강원도에서도 북쪽이라, 다른 곳보다는 조금 가까운(?) 편이다. 그래서 새벽에 옵바위로 향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옵바위가 그리 매력적이지는 못했다. 단지 바위 사이로 해가 뜬다는 것 외에는..... 옵바위는 원래 갈매기들 쉼터인가보다. 참 많기도 하다... ^^ 하지만, 이곳도 일출명소라고,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제법 많다. 내 옆과 뒤로는 버글버글... ^^; 고성은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설악산 콘도에 왔다가, 통일전망대까지 가본 이후 처음 온 것 같다. 새벽에 온 김에 그 곳들도 다시 가보고, 소위 강원도 3대 막국수라는 백촌막국수 맛도 보고... ^^ ..

펜션열차가 있는 불정역

1955년에 문을 연 문경선의 불정역은 1993년 폐역이 될 때까지 주변의 광업소들에서 생산되던 석탄을 수송하던 곳이다. 다른 역들과는 달리,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석조건물인 이곳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도 주변 폐역들과 마찬가지로 레일바이크가 있지만, 다른 곳들과 달리, 이곳에는 열차를 개조한 펜션열차가 있다. ========================== | 불펌 금지 | ==========================

옛 시골역 모습 그대로의 진남역

진남역은 문경선에서 가은선으로 분리되는 분기점 역할을 하던 역이다. 지금은 문경선이나 가은선 모두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1968년 11월에 준공하였으나, 1995년에 영업이 중지되어 현재는 폐역으로 기차 대신, 레일바이크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주변의 레일바이크들에 비해서는 많이 초라한 모습이다.하지만, 그 초라한 모습이 옛 시골 간이역의 모습을 보게 해준다. 겨울이라 그런지 더 썰렁하다... 날씨라도 따듯하면, 레일바이크가 조금은 더 활기찰텐데...그래도 추위에도 레일바이크를 찾는 이들이 있긴하다... ========================== | 불펌 금지 | ==========================

옛 영화가 그리운 금강산 건봉사

금강산 건봉사... 금강산이라고 해서 북쪽에 있을 줄 알았는데, 강원도 고성이다. 설악산이 넓듯이 금강산도 넓은가보다... ^^;; 지금은 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지만, 6.25 이전까지는 31본산의 하나로 백담사, 신흥사 등을 말사로 거느렸던 매우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520년(법흥왕 7년)에 아도가 창건하고 원각사라 하였으나, 신라 말에 도선이 서봉사라 하였고, 1358년(공민왕 7년)에 나옹이 중건하며 건봉사라 하였다. 6.25 이전에는 총 642칸에 달하는 매우 큰 사찰이었으나, 전쟁 중에 모두 불타고, 불이문만 남았다고 한다. 이후 1994년부터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건봉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안내문이 붙어있는데,아직 내 소..

종교/불교 201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