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만 남은 조선 최대의 사찰, 회암사
경기도 양주에 있는 회암사는 폐사지이다. 지금은 그 옆에 다시 같은 이름의 사찰이 들어섰지만, 원래 이곳은 절터만 남아있던 곳이다. 예전에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용의 눈물'이나 '여인천하'에도 등장했던 회암사가 바로 이곳에 있었다. 언제 누구에 의해 창건되었는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지만, 고려 충숙왕때 중창되고, 우왕 떄 중건된 회암사는 대규모 사찰이었다. 태조 이성계가 묵던 곳이기도 했던 회암사는 조선 초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이성계가 자주 들렀던 곳이기에, 회암사의 구조는 일반 사찰과는 달리,궁궐과 비슷한 구조를 지녔었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는 물론, 효령대군도 이곳에 머물렀었다고 하며, 세종 때의 기솔에 의하면, 1만평의 경내에 250명의 승려가 머물었다고 한다. 이후, 조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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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의 원조, 인천 차이나타운
전세계에 차이나타운이 없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물론, 북한에도 없겠지만, 거기야 원래 그런 동네고... 중국 영향권에 있었던 한반도에 차이나타운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외국인들이 생각할 때는 이상하게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이 원래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다.서울에도 예전에는 차이나타운이 있었다.60년대에만해도, 명동 화교학교 근처와 명동일대에는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중국집들이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재산권을 법적으로 제한하며, 중국인들이 이 나라에서 살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화교들은 하나 둘 이 나라를 떠났고, 차이나타운은 사라져갔다. 아직도 미국에서 중국집에 가면, 한국출신 화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참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그러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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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비밀정원, 백사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뒷편에 숨겨진 보물같은 곳이 있다.서울 시내도심에서 1급수에만 산다는 도룡뇽이 사는 곳.... 백사실, 백사동, 백사골, 백석동천, 등으로 불리는 이곳은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의 별장이 있던 곳이라는 이야기가 있다.이항복의 호가 백사(白沙)이기에 이곳을 백사동 등의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하지만, 이곳이 정말 이항복의 별장이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원래 세검정과 부암동 주변에는 옛 흥선대원군의 별장을 비롯해서, 조선시대, 권력자들의 별장들이 여럿 있던 곳이다. 여튼, 백사실 한 켠에는 옛 집터와 연못터가 아직 남아있다. 부암동 산모퉁이 카페에서 10분 남짓거리에 있는 백사실은 공해에 찌든 서울시내에 있는 별천지임에는 분명한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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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골목길, 해맞이길
서울에는 두개의 얼굴을 지닌 동네들이 참 많다.성북동, 이태원, 한남동, 등이 대표적이다. 성북동이나 한남동에는 재벌들이 많이 산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한남동에 산다.그래서, 한때는 한남동을 도둑촌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정반대의 삶이 있는 곳이 또한 그곳이다.성북동, 이태원, 한남동은 모두 한켠은 엄청난 부촌이지만, 다른 한켠은 아직도 좁은 골목으로 연결된 저소득층의 동네이다. 엄청난 빈부의 차이가 존재하는 동네이다. 강건너 보이는 강남과는 완전히 다른 동네인 셈이다. 아직 옛 골목길의 정취가 남아있는 이곳을 '한남동 해맞이길'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보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멀리 보이는 비싼 아파트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한남동 해맞이길은 낭만을 지닌 해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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