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기록/호남 112

소설 태백산맥의 실제 모델, 보성여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남도여관의 실제 모델이 "보성여관"이다.보성여관 주변은 태백산맥 테마거리라고 할 수 있다. 길 이름도 "태백산맥길"이다.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보성여관은 여관이므로 당연히 숙박시설이다. 하지만, 차를 한잔 할 수 있는 공간도 겸비하고 있어, 굳이 숙박이 아니라도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로 건너편에는 꼬막정식으로 유명한 국일식당이 있다. 식당에서 식사 후에, 차를 한잔 하러 들러도 좋다. ========================== | 불펌 금지 | ==========================

눈내린 겨울에 갔던 담양 소쇄원

담양에 가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가 소쇄원이다.인공적 느낌의 죽녹원보다는 소쇄원이 훨씬 정겹게 느껴진다.남도에는 눈이 많이 오지만, 따듯한 날씨때문에 금새 녹는다. 덕분에 남도에서 눈 구경하기가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소쇄원을 방문한 날은 다행히 눈이 그대로 있었다..... 마침, 옛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서당 훈장님도, 갓쓴 옛분도 모델이 되어 주었다. ========================== | 불펌 금지 | ==========================

꼬막잡이가 한창이던 순천 와온해변

널디 넓은 뻘밭이 펼쳐진 순천의 와온해변..... 이 곳은 일몰을 담으러 몇번 왔던 곳이다. 어떤 이들은 붉은 칠면초를 담으러 오기도 하는 곳이다일몰을 담을 생각으로 갔는데, 때마침 뻘밭에서는 뻘배를 타고 꼬막을 수확하고 있었다. 저만치 보이는 섬이 솔섬, 혹은 상섬이라고 불리는 무인도 이다... 해가 저물어, 뻘밭에 남은 바닷물에도 노을이 반영되던 시간...그 시간에도 꼬막잡이를 하는 분주한 모습이 보였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먹는 꼬막도, 이런 여러분의 땀과 노력의 댓가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자동화공정도 아닌, 수작업에 의해 수확되는 꼬막.... 갑자기 우리가 너무 싼 값에 꼬막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몰려오는 시각, 수확한 꼬막들을 옮기기 위해 운반차량들이 들어..

동백꽃이 가득했던 여수 오동도

여수시의 작은 섬 오동도... 하지만, 이제는 육지와 연결되어 섬 아닌 섬이다.이순신장군이 최초로 수군 연병장을 만들었던 곳이라고 한다.예전부터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였던 오동도는 수십년전에 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옛부터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고 불리웠다고 하는데, 동백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때마침, 오동도를 들렀을 때는 동백꽃이 한창이었다. ========================== | 불펌 금지 | ==========================

국내 4대 기도처 중의 하나, 여수 향일암의 일출

국내 4대 관음기도처의 하나인 여수의 향일암.... 한마디로 기도빨이 좋은 곳으로 소문난 향일암은 이름그대로 향일암(向日庵)은 태양을 향한 암자이다.원효대사가 659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향일암은 불행히도 2009년에 화재로 전소되었으나, 현재는 다시 중건하여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향일암은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인 동시에 이름 그대로, 태양을 향한 곳... 일출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다.워낙 유명한 탓에, 그냥 암자라기보다는 사찰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고 드디어 기다리던 해가 떴다... 거북이들이 지켜보는 바다..... 향일암에는 유난히 거북이 형상물들이 많다.이는 관음신앙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불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잘은 모르겠다... ㅠㅠ ======..

해남 달마고도를 걸으며 만나는 도솔암

도솔암을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니까, 56건이 나온다..... 그 중에서 가장 위에 나온 곳이 전남 해남에 있는 도솔암이다. 도솔암은 대흥사의 말사로, 달마산 꼭데기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해남 미황사에서 보면, 미황사 뒷편 병풍같은 산자락 위에 있는 암자이다. 원래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도를 딱고, 낙조를 즐겼던 곳이라고 하는데,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되어 있는 암자이지만, 현재의 암자는 2002년에 복원 중창한 암자이다. 사실 도솔암을 가는 것은 도솔암을 보기 위함도 있지만, 도솔암까지 걸어가는 길.... "달마고도"라고 불리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보이는 기암괴석들을 보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크다. 이 기암괴석들은 미황사 뒤에 펼쳐진 병풍같은 바위들이다.이를 밑에서 보지 않고 가까이에서 볼 수 있..

고창 동림지의 가창오리 군무 (Revisit)

고창의 작은 저수지, 동림지는 가창오리가 머물 때가 되면, 사진동호인들과 그들이 몰고온 자동차로 일대가 뒤덮힌다. 새가 무섭다는 친구에게 가창오리 군무를 보여주기 위해 동림지를 다시 찾았었다. ^^; 다들 알듯이, 가창오리 군무는 해가 저물어야 시작된다. 노이즈를 각오하고, ISO를 올려야만 한다.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새도 담고..... 어떤 이는 더 가까이 담고 싶은 마음인지, 이 추위에도 장화를 신고 물 속까지 들어가 기다린다. 해가 저물고, 슬슬 가창오리가 몸풀기에 들어간다..... 몇차례 군무를 보여주더니, 우리 쪽으로 날아온다.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운 좋은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금강이나 다른 곳 보다, 동림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갈 때마다 우리 쪽으로 오리들이 날아주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