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작은 저수지, 동림지는 가창오리가 머물 때가 되면,
사진동호인들과 그들이 몰고온 자동차로 일대가 뒤덮힌다.
새가 무섭다는 친구에게 가창오리 군무를 보여주기 위해 동림지를 다시 찾았었다. ^^;
다들 알듯이, 가창오리 군무는 해가 저물어야 시작된다.
노이즈를 각오하고, ISO를 올려야만 한다.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새도 담고.....
어떤 이는 더 가까이 담고 싶은 마음인지,
이 추위에도 장화를 신고 물 속까지 들어가 기다린다.
해가 저물고, 슬슬 가창오리가 몸풀기에 들어간다.....
몇차례 군무를 보여주더니,
우리 쪽으로 날아온다.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운 좋은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금강이나 다른 곳 보다, 동림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갈 때마다 우리 쪽으로 오리들이 날아주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곳인지도 모르겠다.....
새가 징그럽고 무섭다던 친구도 그냥 감탄사만 남발한다.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한국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관이다.....
요즘은 AI (인공지능이 아닌 조류독감) 때문에 툭하면,
한해를 건너뛰어야 하는데, AI경보가 없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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