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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충청

가장 멋진 해수욕장, 신두리해수욕장과 해안사구

아마도 국내에서 가 본 해수욕장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해수욕장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신두리해수욕장을 이야기한다.

넓디넓은 모래사장과 깨끗한 모래,
서해바다같지 않게 깨끗한 바다,
그리고 다양한 분위기.....

이렇게 멋진 해수욕장에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 신기한 곳이다.

해안을 리조트가 다 차지한 탓인지는 몰라도,
어느 해수욕장을 가건 성가신 호객행위가 여기는 전혀 없다.

아예 식당은 하나도 없고, 가게도 2~3개 정도...
그나마, 비수기에는 잘 열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한 여름 피서철에도, 이곳은 그리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좋다......





파란 하늘이 좋은 날도 있지만,


간혹은 고독을 즐길 수도 있는 곳이다.




같은 듯, 다른 듯...

결국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간다.....




바다 한 가운데에 작은 등대가 하나 있다.....

심심한 바다를 지켜주는 등대 덕분에 덜 심심한 바다가 연출되곤 한다.


아마도, 신두리사진을 보다가 가장 특징적인 모습 중의 하나가,
바로 모래사장의 말뚝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왜 저것들이 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신두리에는 안개가 자주 낀다고 한다.

안걔낀 분위기 있는 바다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날인가, 아주 짙은 안개를 만난 적이 있다.

마치 이 세상이 아닌 듯한....


신두리는 서해안에 있다.

당연히 일몰을 담을 수 있다.




그리고, 노을을 배경으로도 다양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두리가 자랑하는 또 다른 명물은 바로 해안 사구이다.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신두리 해안사구는
거대한 모래언덕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는 그렇다는 전설만 전해져 왔다.

사구가 온통 풀들로 뒤덮여, 사구의 모습이 사라졌었기 때문이다.

그냥 황무지의 모습만 보여주었었다.


하지만, 최근에 사구를 복원하면서,
예전의 사막같은 사구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사구를 복원한 것도 달리 생각하면, 자연의 순리를 벗어난 것 아닌가 싶기도 한데,

한산한 신두리도 도로 공사 등을 하면서,
옛 것들이 자꾸 사라져간다.

몇 해전까지 입구를 지키던 위의 나무도 이제는 안 보이고,



바닷가를 보며 서 있던 이 작은 나무도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정리와 복원이라는 이름이 자연에 대한 또 다른 인간의 횡포는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신두리는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다.

아마도, 올해도 또 몇 번은 더 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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