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기록/충청 181

조선시대 사대부의 혼이 담긴 명재고택

명재고택은 숙종 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명재 윤증의 집이다. 그래서 '윤증 선생 고택'으로도 불린다. 소론의 지도자였다는데, 윤증은 관직에 나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일종의 재야 지도자 같은 것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노론 소론에 대해 잘 모르므로 패쓰..... ^^; 여튼,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사대부 가옥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그런 이유로, 조선시대 상류계층의 주택으로 학술적 가치도 높아, 이를 연구하는 이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명재고택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많은 장독 항아리들이다. 항아리에 고인 물에 비친 반영들을 일단 시도해보았다. 우연히 마주친 주인분께서, 사랑채를 더 자세히 보여주며, 집 구조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워낙 무식한 관계로, 제대로 기억도 ..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야경

내가 너무 늦었나? 아니면, 이날은 절전하는 날인가? 자전거 사진이 멋져보여서 들렀던 대전문화예술의전당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다 꺼져있다... ㅠㅠ 그런들 어쩌리... 하는 마음으로 야경만 담고 서둘러 서울로 돌아온 날... 가는 날이 장날이다.엑스포 다리도 꺼져 있었다... ㅠㅠ ========================== | 불펌 금지 | ==========================

충북 옥천의 조선시대 서당, 이지당

충북 옥천에 있는 이지당은 조선시대 서당이었던 곳이다. 원래 조선중기의 성리학자이며, 임진왜란 당시에 의병활동을 하다가 순국한 조헌이 '각신서당'이라 한 것을 후에 송시열이 시전(詩傳)》에 있는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즉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 라는 뜻의 문구에서 끝의 ‘지(止)’자를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개울이 흐르고, 위로는 산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글공부를 했을 것 같은 곳이다. 현재는 충북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관리상태는.... 글쎄다..... ========================== | 불펌 금지 | =======================..

일몰 풍경 담기 좋은 정북토성

충북 청주 인근에 있는 정북토성 대개 지도나 네비게이션에는 '정북동토성'이라고 나오는 이곳은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토성으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곳이다. 흙으로 만들어진 성벽 위에는 띄엄띄엄 나무 몇그루가 서있다. 이 나무가 정북토성 사진을 대표하는 나무다.이 나무를 담다보면, 서쪽으로 저무는 태양과 함께 담기기에, 해질녘 이곳을 찾아 나무와 함께 사진을 담는다. 간혹 그라이더를 날리는 이들이 있어, 더 재밌는 사진을 담기도 한다. 토성 안의 넓은 공터가 글라이더를 날리기에는 아주 적합한 듯 하다.그분들은 글라이더를 날리고, 우리는 그 글라이더를 배경으로 다양한 연출을 해볼 수도 있고, 그 분들을 함께 담아볼 수도 있다. 넓직한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도 많다. 물론, 성벽을 따라..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 청주 수암골

청주 수암골은 한국전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여 살며 형성된 달동네이다. 하지만, 이곳에 벽화가 그려지며, 벽화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하다가,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영광의 재인'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드라마 촬영지로 더 유명해졌다. 알려진 곳이니까 가보긴 했지만, 웬지 나랑은 좀 안 맞는 듯도 하고.... 그래서 뻘짓에 더 관심이 간다... ^^;;; 우리가 갔었을 때도, 무슨 드라마 찍는다고 도로를 통제했었다. 아마도, 그냥 벽화보고, 드라마 촬영장을 들른다는 기분으로 방문해볼만은 한 것 같다. 나 같이 풍경사진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 어렵지만... ㅠㅠ ========================== | 불펌 금지 | ==========================

작지만 아담하고 이쁜 용비지

지난 겨울에 용비지에 다녀와서 그때 찍은 사진들을 블로그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암만해도 많은 이들이 용비지를 찾는 계절은 겨울보다는 봄이다.그래서 봄사진이랑, 그 이전 겨울에 가서 찍었던 사진까지 총정리..... 특히, 벚꽃이 핀 용비지는 반영과 함께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용비지에는 봄날 찾는 이들이 엄청 많다. 사실, 그래서 봄에 가기가 싫다..... ㅠㅠ 사람 많아지면 꼭 들려오는 고성과 욕설..... 저 건너편에 가 있는 사람에게 비키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욕하는 사람부터,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다. 그냥 포토샵에서 반창고 한번 클릭이면 끝날 일을, 굳이 욕지거리까지 하는 이유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하긴, 여기뿐인가... 어디건 시즌이다 싶은 곳에 사람들 몰리면 어김이 없다. 그..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보이는 한진포구

충남 당진의 한진포구는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행담도 휴게소를 지나 첫번 IC인 송악IC에서 내려 조금만 더 서쪽으로 가면 나오는 작은 포구이다. 이곳에서는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담을 수 있다. 일출뿐 아니라, 아침 일찍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부두의 모습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오늘 하루의 태양이 떠오르며, 오늘 하루의 일과도 시작된다. 이른 아침부터, 부두는 분주하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위에서 노니는 갈매기들도 햇볕을 받아, 마치 황금갈매기인양 날아다닌다. 한진포구는 서해안 고속도로로 갈 수 있어, 거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에 갈 수 있어, 나 같이, 아침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그나마 일출을 볼 기회를 주는 곳이기도 하다... ^^; ===========..

대청호에 꼭꼭 숨은 비경을 간직한 신앙골

그곳이 신앙골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녀와서 GPS정보와 지도를 확인해보니, 근처에 신앙골이라는 지명이 있어, 그렇게 불러본다. 도로도 없고, 사람이 다닐 길도 없다. 수풀을 헤치고, 숲속을 누비고, 아슬아슬 호수가의 경사면을 지나 도착했던 곳이다. 어떤 분이 어떻게 가느냐고 물으셔서,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사실이니까... 그런 이곳을 우리의 대장님은 어떻게 발견하셨나... 구글 지도를 보고 일단 찾아나섰다고 하신다..... 아슬아슬한 대청호 기슭을 걷는다. 미끄러지면, 그냥 풍덩이다... 중간에 잠시 쉬며, 몇장... 대청호가 생기면서, 많은 마을들이 수몰되었다.대청호 수위가 낮아지면, 이들은 잠시 예전의 모습을 드러낸다. 옛 돌담길도.....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리는 곳....

대청호의 일몰촬영지, 방축골

방축골이란 이름이 참 낯설다. 네이버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지만, 다음 지도에는 나온다. 행정구역상 대전광역시 동구 신촌동이다. 동네에 '방축골'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으니 '방축골'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이곳을 갈 때는, '꽃님이가든'이라는 한식당당을 검색하거나, '대전전시 대청호 수질관리소'를 검색해서 찾아가면 된다. (사진을 담는 곳은 '꽃님이가든'을 지나 '대전시 대청로 수질관리소' 근처이다) 이곳은 대청호에서 일몰을 담는 장소이다. 바로 앞에 배가 떠있어, 풍경을 심심치않게 해준다. 꽃님이가든 앞쪽 대청호에는 두개의 돌더미 사이로 나무가 하나 서 있는 풍경이 보인다. 이곳에서 무슨 영화를 촬영했다던데, 기억이.....ㅠㅠ 그곳까지 가려면, 수풀을 헤치고 가야한다. 꽃님이가든에서 내려가도 되고..

잊혀진 사연이 묻혀있는 어부동

충북, 충남, 대전을 모두 걸치고 있는 대청호,그중에서 충북 보은군 회남면 법수리에 어부동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최근에는 그곳의 폐교를 헐고, 연꽃마을 체험관과 캠핑장을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손짓을 하는 이곳은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푸른 대청호를 끼고 있는 이곳은 주로 낚시, 등산, 등의 취미를 갖고 계신 분들이 일부 알고 있지만. 사실 사진 동호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하긴, 나도 이곳에 뭐가 있을까 했었으니까... 대청호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버려진 배는 이곳에도 있었다.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곳은 사실, 어부동 마을은 아니었다. 거기서 다시 산넘고 물건너 가야 하는 곳..... 그곳에는 잊혀진 과거가 숨어 있었다. 어린이들이 뛰놀았을 이곳은 이제, 연담과 허물어진 담만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