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만 남은 조선 최대의 사찰, 회암사
경기도 양주에 있는 회암사는 폐사지이다. 지금은 그 옆에 다시 같은 이름의 사찰이 들어섰지만, 원래 이곳은 절터만 남아있던 곳이다. 예전에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용의 눈물'이나 '여인천하'에도 등장했던 회암사가 바로 이곳에 있었다. 언제 누구에 의해 창건되었는지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지만, 고려 충숙왕때 중창되고, 우왕 떄 중건된 회암사는 대규모 사찰이었다. 태조 이성계가 묵던 곳이기도 했던 회암사는 조선 초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이성계가 자주 들렀던 곳이기에, 회암사의 구조는 일반 사찰과는 달리,궁궐과 비슷한 구조를 지녔었다고 한다. 태조 이성계는 물론, 효령대군도 이곳에 머물렀었다고 하며, 세종 때의 기솔에 의하면, 1만평의 경내에 250명의 승려가 머물었다고 한다. 이후, 조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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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장군이 쌀로 말을 샤워시켰다는 독산성 세마대
오산에 있는 독산성은 임진왜란 당시에 권율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산성이다. 산성의 입구에는 보적사라는 사찰이 있고, 그 위편에는 세마대(洗馬臺)가 있다. 독산성산림욕장 방향으로 올라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성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보적사가 있다. 마치 산성이 보적사의 담과 같다. 보적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정식명칭은 보적사이지만, 세마대가 있어, 세마사라고도 한다. 세마대(洗馬臺)는 말 그대로 말을 딱은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에, 이곳에 물이 귀하지 않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권율장군이 쌀로 말을 닦는 시늉을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동탄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평야지대에 홀로 솟아있는 산이라, 예전에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요즘 대부분의 산성들이 그렇지만, 이곳도, 성벽을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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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 액자속의 무량사 극락전
충남 부여에 있는 무량사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사찰이라고 한다. 그러나, 창건기록이 없어,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세상을 피해 있다가 죽은 곳이기도 하다. 무량사의 키 포인트는 사천왕문에서 바라보는 무량사 극락전일 것이다. 사천왕문 너머로 보이는 극락전은 마치 액자에 끼워진 그림같은 느낌이다. 중국과 일본에는 복층구조, 내지는 여러 층으로 만들어진 옛 건축물들이 많은데, 왜 우리만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무량사 극락전은 외관상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무량사 극락전은 조선 중기의 건물로, 밖에서 보면, 2층 구조로 되어 있지만, 내부에서 보면 그냥 단층구조이다. 극락전에는 당연히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그런데, 다른 절들과 달리,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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