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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영남

해무, 갈매기, 그리고 어부..... 강양항

강양항이라면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럼,
진하해수욕장은?
명선도는?

거의 없을 듯 하다.

울산 주변에 사는 분들도 진하해수욕장은 알아도, 강양항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내가 알 리가 없다... ㅠㅠ

하지만,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는 너무도 유명한 곳이 강양항이다.

매년 12월경이 되면, 아침마다 카메라 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 강양항이다.

몇 해 전에 강양항을 갔었다.
그리고는 다시는 안 갔다.

왜?

또 그런 날을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멋진 광경을 보았기에... ^^;


일출을 배경으로 해무 속에서 어부를 따라 들어오는 갈매기떼...

아마도 가장 많이들 담고자 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건 연출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지역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면 신경질을 부리지만,
이곳은 이들의 관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부들이 멸치를 갈매기들에게 던져주며 연출을 해준다.

연출이라고는 해도, 달리 생각하면 지역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이때만 해도, 디카는 40D 하나였다.
하지만, 워낙 강양항에 대한 기대가 커서,
SLR에 필름을 장착하고 갔다.

캐논으로 DSLR을 산 후라,
SLR도 렌즈 호환성을 위해 캐논으로 샀었다.

그리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필름의 색감으로 강양항을 담아보고 싶은 욕심에.....



이른 아침 멸치어장으로 향하는 어선들이 분주히 바다로 나아간다.




돌아오는 배에는 멸치들이 가득 실려 있을 것이다.

갈매기들은 어부들이 주는 멸치를 먹기위해, 어선과 함께 항구로 들어온다


그때 망원렌즈는 SLR에 장착되어 있었다.

일출을 배경으로 해무 속에서 갈매기와 어부들의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그런데, 갑자기

차르르를~~~ ㅠㅠ

필름이 감긴다. ㅠㅠ


DSLR에 망원을 끼워놨어야 했는데...

필름으로 연사를 떄렸으니.... ㅠㅠ


요기까지가 후지 Reala로 담은 사진이고,
아래는 DSLR로 담은 사진이다.









별로 넓지도 않은 해변이 카메라와 삼각대, 그리고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고성이 오간다.


그냥 찍으면 안되겠니???
뭐 다 비슷한 사진 담는 취미활동인데,
무슨 큰 일 한다고, 그렇게 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지.... 쩝


이래서 사람 많고 유명한 곳은 싫더라.....




보통 이곳에서 일출과 멸치어선을 담고,

대개는 항구쪽으로 이동해서 멸치 삶는 장면을 담는다.

이때만해도, 양쪽을 연결하는 다리가 없었다.
먼곳의 다리로 우회해야만 건너편으로 갈 수 있었다.
(요즘은 바로 옆에 육교가 놓여 바로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랴부랴 차로 달려가 건너편 멸치 삶는 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그만.... ^^;

이번 연말에는 멸치 삶는 모습이나 담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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