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재상봉행사를 치룬지도 꽤 되었으니,
참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하지만, 내게는 가장 즐거웠던 시절로 기억되는 그 시간을 보냈던 곳이다.
하지만, 막상 자주 가보지도 못하는 곳.....
이제는 교실로 사용되지 않는 것 같은 옛 이과대건물...
여름이면 우거진 청록사이로 걷던 청송대와 노천극장 사잇길...
예전엔 그냥 흙더미였던 노천극장은 완전 탈바꿈했다.
기부금내면 이름 새겨준다던데,
내 이름이 엉덩이에 깔리는 것 싫다고 안했는데,
할 걸 그랫나... ^^;;;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대강당...
허구헌 날, 수업 빼먹고 써클룸에서 시간보내던 곳인데...
참... 요즘은 동아리방이라고 하더만...
이 어두운 공간이 내게는 너무도 친숙하다...
지금은 학생회관으로 옮겼지만,
우리 때는 이곳...
그래도 유일하게 문 두짝짜리 방이었는데...
이제는 담벼락도 만들고,
건물에 문도 달았네...
그땐, 그냥 낡은 건물만 덩그러니 있고,
그 안에서 마이티판과 포커판이 마구 벌어지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치장을 하니 그럴 듯 해보인다...
안 바뀐 건 이녀석 하나인듯 싶다...
학교 앞에도 못보던 보행터널이 생기고...
굴다리 아래 포장마차도 이젠 안되겠다.....
==========================
| 불펌 금지 |
==========================
'출사 기록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국립중앙박물관 자리에 들어선 국립민속박물관 (0) | 2013.08.11 |
---|---|
추억속으로 사라져가는 피맛골 (0) | 2013.08.11 |
언젠가부터 새로운 명소가 되어버린 신사동 가로수길 (0) | 2013.08.10 |
금남의 캠퍼스, 이화여대 (0) | 2013.08.09 |
김포공항 옆에서 비행기를 담는 오쇠동 (0) | 2013.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