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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호남

심포항과 거전

심포항과 거전은 전라북도 김제시에 있다.

내게는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곳이다...


"견인차로 차 좀 빼주세요"
"거기가 어딘데요"
"심포항 지나 거전인데요"
"거기 원래 바다 아니에요?"
"지금은 육지예요. 그냥 끝으로 오면 차가 들어올 수 있어요"
"거기 길이 있나요?"
"그냥 쭈~욱 들어오시면 불켜놓고 있는 차가 보여요"

ㅠㅠ


그래도 다행히 와서 눈에 빠진 차를 빼주었다.....
감사~~~ ^^;


심포항과 거전은 3번 가봤다.

처음은 초봄, 그 다음 늦가을, 마지막으로 재작년 겨울


그 후에도 갔었지만, 거전 들어가는 곳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그냥 되돌아 왔었다.

내가 차를 빠트려 그 다음에 막았나..... ㅠㅠ


심포항, 거전...

그곳은 원래 바다였다.
그러나, 세만금방조제가 건설되면서
호숫가(?) 포구가 된 심포항
그리고, 육지가 된 거전.....



지금은 이 폐건물도 사라졌다.





몹시도 춥던 그해 겨울

심포항 앞바다(?)는 얼어 있었다.

그 얼음에 갇히 배들은 한가롭게 쉬고 있었다.
한 척의 배가 길을 내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쉽지는 않은 길....

세만금방조제로 갑자기 육지가 되어버린 그곳, 거전은
시화방조제때문에 육지가 되어버린 우음도와 비슷한 곳이다.

하지만, 아직 시화방조제보다 세월이 덜 지난 탓인지
아직도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곳이다.
그러나, 아직은 우음도같은 수풀이나 나무도 없는 곳이다.


처음 갔을 때만 해도,
정말 아무도 모르는 곳,
아무도 없는 곳이었다.

새떼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소문은 금새다.

그 후, 겨울에 갔을 때는 우리 외에도 몇몇 일행과 조우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럽던 저 눈썰매.... ^^





넓디 넓은 세만금 방조제 덕분에 지평선과 같은 느낌을 담을 수 있는 곳이 거전이다.


그 끝에는 작은 섬이 있다.

예전 바다일 때에는 이곳에 낚시꾼들이 방문했던 듯 하다.




어쩌면 외로움과 잘 어울리는 곳이 거전인 듯 하다...



심포항과 거전으로 가다보면,
그 주변도 들를만한 곳이 꽤 있다.


드넓은 만경평야와



능제저수지도 들러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바닷가에 있었다는 망해사.....

아직은 바닷물이 있지만, 이제는 세만금방조제 때문에 바다가 아닌 호수가 되어버린 곳에 있게된 절이다.

바다를 바라본다는 망해사(望海寺)는 이제 이름도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세만금방조제가 엄청난 육지를 만들어주긴 했지만,

그 바람에 옛모습을 잃어가는 피해자도 엄청나게 들어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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