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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서울

남산한옥마을이라는 이름의 공원

남산한옥마을은 남산 아래의 필동에 조성된 공원이다.

북촌한옥마을과 같이, 사람이 사는 한옥마을이 아니라, 공원으로 조성된 곳으로,
공식명칭은 '남산골 한옥마을'이다.


1989년 남산 제모습찾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1998년 개장된 이곳은
그 이전에는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예전에는 수경사(수도경비사령부)로 불리던 부대로,
서울일대를 방위하는 사령부인 동시에,
군사독재시절에는 일종의 대통령 최측근의 호위부대였던 곳이다.


전두환이 주도했던 12.12사태의 경복궁 31경비단도 수경사 소속이었고,
박통의 총애를 받던, 윤필용(결국은 숙청된 셈이지만...)을 비롯해서
전두환도 수경사 사령관을 지냈었다.


수방사로 이름이 바뀐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했지만....


여튼...


남산한옥마을은 전통한옥을 테마로 하는 공원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싶다.


그렇다고, 군부대가 있던 자리에 전통한옥이 잘 보존되었던 것은 아니고,
서울시내의 전통한옥들을 이곳으로 옮겨다 놓은 것이다.


'삼청동 오위장 김준영 가옥', '관훈동 민씨가옥', '삼각동 도편수 이승엽 가옥',
'옥인동 윤씨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등이 그런 한옥들이다.










남산 한옥마을로 들어서면, 넓은 광장과 연못이 있고,
그 옆으로 전통한옥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통한옥과 함께, 전통다실도 있어,
쉬면서 차를 한잔 할 수도 있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옛 성벽을 새롭게 해석해서 만든 건축물이 있다.



그 안에는 '서울천년타임캡슐'이 설치되어 있다.


1994년 11월 29일에 매설된 이 타임캡슐은
400년 후인,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남산기슭을 따라 조성된 냇물과 공원에는
매일 외국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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