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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경원선

신탄리역


신탄리역

그곳을 27년만에 찾아갔다.....


남북이 분단되면서 경원선의 마지막 역이었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에 백마고지역이 하나 더 생기면서

이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 역이 되었다.


예전에는 근처 부대 때문에 군인들만 있는 동네였는데,

아직도 주변에 부대는 있지만,

예전같이, 거리에서 군인은 별로 안 보였다.


워낙 끄트머리라, 당시에도 이곳에는 헌병이 없었다.

대신에, 인근부대의 소대원들이 돌아가며

헌병완장을 차고, 헌병 대신, 외출하는 군인들을 검문하곤 했었던 곳이다.


그러나 동네가 그렇게 많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




당시에는 그래도 군인상대의 다방이 몇군데 있었는데,

이제는 다방이 이것 하나밖에 안 보인다.

그나마, 문은 닫혀있었다.


예전에 이곳 부대에 면회를 오면 묵는 곳은 이런 허름한 여인숙밖엔 없었다.

하지만, 이곳도 이제는 흘러간 세월에 묻혀져 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군대가 예전과 달라졌고,

군인들도 예전과 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접경지역이라는 한계는

이 지역의 발전을 아직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


2012.12.19. 신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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