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꼭꼭 숨은 비경을 간직한 신앙골
그곳이 신앙골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녀와서 GPS정보와 지도를 확인해보니, 근처에 신앙골이라는 지명이 있어, 그렇게 불러본다. 도로도 없고, 사람이 다닐 길도 없다. 수풀을 헤치고, 숲속을 누비고, 아슬아슬 호수가의 경사면을 지나 도착했던 곳이다. 어떤 분이 어떻게 가느냐고 물으셔서,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사실이니까... 그런 이곳을 우리의 대장님은 어떻게 발견하셨나... 구글 지도를 보고 일단 찾아나섰다고 하신다..... 아슬아슬한 대청호 기슭을 걷는다. 미끄러지면, 그냥 풍덩이다... 중간에 잠시 쉬며, 몇장... 대청호가 생기면서, 많은 마을들이 수몰되었다.대청호 수위가 낮아지면, 이들은 잠시 예전의 모습을 드러낸다. 옛 돌담길도.....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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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학교가 떠나고 복원된 경희궁
지금은 서울고등학교가 서초동에 있지만, 예전엔 신문로에 있었다. 그곳이 원래는 궁궐이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었는데, 그 궁궐을 복원한 것이 경희궁이다. 원래 경희궁은 광해군이 지었지만, 인조반정으로 쫓겨나 경희궁에 들어보지는 못했다고 한다. 숙종, 경종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숙종과 영조는 이곳에서 승하했다고 하고, 정조와 헌종은 이곳에서 즉위식을 했다고 하니,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였을 것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인 1907년 통감부 중학이 들어서고, 1915년 경성중학교가 설치되었다. 해방 후에는 서울고등학교로 사용되면서 주변 부지가 매각되어, 그 규모가 더욱 줄어들었다고 한다. 1980년 서울고등학교가 서초동으로 이사하고, 이후, 발굴작업을 하고, 다시 경희궁을 복원하였다.그러다보니, 경희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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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은 절집, 완주 화암사
화암사라고 들어 보셨나요??? 솔직히 예전에 들어보지도 못했던 절이다. 근데, 우리 대장님이 쓴 '곱게 늙은 절집'에서 첫번으로 소개되는 절이 바로 화암사다. 가장 소중하게 아끼는 절이라고 귓뜸을 해주셔서, 기대를 갖고 출발했던 곳이다. 첫 느낌은 "이런 절이 있었나?"하는 놀라움이었다. 해인사, 불국사, 등등의 유명 사찰이나 조금 알던 내게 너무도 생소했지만, 너무도 이쁜 절이었다. 화암사는 규모가 매우 작다. 산속 깊이 아주 작은 터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작은 절이다. 하지만, 화암사는 신라시대였던 694년에 창건되어,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하였고, 원효대사의 아들인 설총이 공부하였던 유서깊은 절이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처마길이를 늘릴 수 있는 하앙식 건축양식을 지닌 극락전을 비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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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연이 묻혀있는 어부동
충북, 충남, 대전을 모두 걸치고 있는 대청호,그중에서 충북 보은군 회남면 법수리에 어부동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최근에는 그곳의 폐교를 헐고, 연꽃마을 체험관과 캠핑장을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손짓을 하는 이곳은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푸른 대청호를 끼고 있는 이곳은 주로 낚시, 등산, 등의 취미를 갖고 계신 분들이 일부 알고 있지만. 사실 사진 동호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하긴, 나도 이곳에 뭐가 있을까 했었으니까... 대청호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버려진 배는 이곳에도 있었다. 우리가 가고자 했던 곳은 사실, 어부동 마을은 아니었다. 거기서 다시 산넘고 물건너 가야 하는 곳..... 그곳에는 잊혀진 과거가 숨어 있었다. 어린이들이 뛰놀았을 이곳은 이제, 연담과 허물어진 담만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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