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아침, 시화호에서...
그냥 나온 김에, 시화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안개속 우음도를 담을까 하다가, 우음도로 고속도로가 난 이후, 예전같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어섬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어섬을 지나 시화호길로 들어섰다. 천천히 가는데 왼편으로 새들이 보인다.나야 새는 다 새일뿐이니... 내려서 카메라를 누르니, 새들이 저쪽으로 이동한다. 근데, 저쪽에서 차가 오더니,황새랑 저어새를 담고 있었는데, 나 때문에 황새가 그냥 갔단다. 하긴 커다란 누런 새가 하가 지나가는 걸 보긴 했지만... 새를 담는 이들도 참 대단하다. 자연도감 사진을 담기위해 그리도 열심이니...하긴 그들만의 희열이 있겠지. 사실, 나는 새를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어차피 내 렌즈로는 새를 담는 것이 어려운 관계로... -.,-; 자전거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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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최대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예전에 서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라면, 대천해수욕장과 만리포해수욕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만리포는 철도가 없어 가기가 불편했다. 반면에 대천은 장항선 대천역이 있어, 교통이 훨씬 편해서, 더 많이 가던 곳이다. 원래 대천해수욕장은 1930년대에 이미 외국인 대상의 해수욕장으로 조성된 곳이다.1970년대 중반에 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되기 이전까지는 서울와 중부권에서 가장 많이 가는 해수욕장이었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 개통이후, 동해안쪽의 해수욕장들이 활성화되면서,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쇠퇴하였다.그러나, 1998년에 시작된 보령머드축제는 대천해수욕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는 듯 하다. 원래 해수욕장은 여름에 가야할지 모르지만, 나는 사람이 없는 철지난 바닷가가 더 좋다. 해변에서 만난 붕어빵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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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아산만에서 일몰을 담다...
원래 아산만은 당진과 아산사이의 좁고 넓은 바다였다. 네델란드에 감명 받은 박통께옵서, 국토 확장을 기치로 내걸고 만들었던 것이 아산방조제다.이후, 방조제 사업은 계속 되어, 바로 옆의 삽교천방조제까지 건설되었다. 아마도, 삽교천방조제 행사가 박통의 마지막 공식행사였던 걸로 기억된다. 삽교천 다녀와서, 궁정동에서 총을 맞았으니까... 우쨌든... 이곳은 조용한 일몰을 볼 수 있다. 그리 많은 이들이 찾는 곳도 아니다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동동섬님께서 즐겨 찾으시는 곳이라, 덕분에 좋은 곳을 알게 되었다. 인적이 드물다보니, 누구 오나 기다려도 별로 사람이 없는 곳이다. 우연히 근처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만나, 몇장... 이곳은 아산만 방조제 바로 밖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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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공사의 현장, 시화호 길을 따라서...
시화호는 참 말이 많은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점차 많은 이들 사이에서 그 많은 말들이 잊혀져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시화호에는 그때의 상처들이 남아있다.마치 땅이 갈라진 듯한 모습으로 남은 이곳도 마찬가지다.까딱 잘못해서 발이 푹 들어가는 날이면, 썩은 갯벌냄새 때문에, 신발을 버려야만 한다.내 주변에서만 벌써 두 분이 신발을 버려야 했다. 오이도 방면에서 시화방조제를 넘어, 대부도를 들어서서 바로 좌회전해서 시화호를 따라 가면, 길게 늘어선 송전탑들이 보인다. 이곳 송전탑 사이로 뜨고 지는 해들을 많이 담곤한다. 하지만, 송전탑 사이로 해가 뜨고 지는 시기는 일년중 몇일에 불과하다. 뭐 이미, 그런 멋진 사진은 많은 분들이 담기도 해서, 내가 과연 얼마나 더 멋지게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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