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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망향의 한을 달래는 임진각 돌아가신 고모부님은 설날이나 추석이면 빠짐없이 임진각을 찾으셨다.돌아기시기 직전까지 이산가족상봉을 매번 빠지지 않고 신청하셨지만, 북한이 골라서 받는다는 말씀만 남기시고, 결국 가족을 못보시고 돌아가셨다. TV는 툭하면 남북문제에 실향민을 팔아먹지만, 그들의 생각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경의선의 마지막 역은 이제 임진각역이 아니다. 민통선 안쪽에 도라산역이라는 새로운 역이 생겼다. 그래서, 기차는 이제 저 철교를 넘어 도라산역까지 간다. 임진각 옆에도 달리고 싶은 철마가 전시되어 있다. 그 옆에는 자그마한 꼬마기차가 돌아다니지만.... 예전 망향의 한을 달래는 곳으로, 그리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곳으로 알려졌던 임진각이이제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탈바꿈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들르는 이들도 있고, 민통.. 더보기
신탄리역 신탄리역그곳을 27년만에 찾아갔다..... 남북이 분단되면서 경원선의 마지막 역이었던 곳이다.그러나, 최근에 백마고지역이 하나 더 생기면서이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 역이 되었다. 예전에는 근처 부대 때문에 군인들만 있는 동네였는데,아직도 주변에 부대는 있지만,예전같이, 거리에서 군인은 별로 안 보였다. 워낙 끄트머리라, 당시에도 이곳에는 헌병이 없었다.대신에, 인근부대의 소대원들이 돌아가며헌병완장을 차고, 헌병 대신, 외출하는 군인들을 검문하곤 했었던 곳이다. 그러나 동네가 그렇게 많이 바뀐 것 같지는 않다. 당시에는 그래도 군인상대의 다방이 몇군데 있었는데,이제는 다방이 이것 하나밖에 안 보인다.그나마, 문은 닫혀있었다. 예전에 이곳 부대에 면회를 오면 묵는 곳은 이런 허름한 여인숙밖엔 없었다.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