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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서울

청계천 #1 (청계광장에서 동대문 방향)

예전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 개천이 있었다.
청계천도 그런 여러 개천 중 하나로, 서울 분지의 여러 개천들이 합류하여,
동쪽으로 흘러 중랑천으로 합쳐지고, 다시 한강으로 빠지는 개천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서울시내의 모든 개천들은 그 위에 뚜껑을 덮었다.
지금은 그냥 길로 알고 지내는 많은 길들 아래로 개천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서울시민도 이제 몇 안 될 것 같다.


청계천도 뚜껑을 덮었었다. 복개공사를 통해, 청계천은 도로가 되었고,
그 위로 고가차도가 설치되었다.


한때는, 미군들은 청계천을 가지 말라는 지시가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복개된 청계천의 지하에 가스가 차서,
폭팔할지도 모른다는 유언비어가 정설로 믿기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가, 이명박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청계천을 복원하고, 이제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어찌보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던 것이 청계천 복원사업이었는데,
정말 이명박이 혜안을 갖고 추진했을까?
내가 볼 땐, 소 뒷걸음에 쥐 잡은 꼴 같기만 하다...


청계천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덕일까,
그 이후, 과거 복개공사로 땅 밑으로 숨어버린 개천들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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