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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경기 ・ 인천

이른 새벽, 공동묘지에서 담는 일출..... 소화묘원

뭐든지 미치면 무서운 것이 없나보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에 공동묘지를 올라가니 말이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보면,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어둠 속에 귀신 아닌,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두물머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일출까지 담을 수 있는 이곳은
나름 유명한 출사 포인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
어둠 속 묘지도 조금은 덜 무섭다... ^^;;;


원래 이곳 소화묘원, 천주교 묘소이다.
천주교 신자들이 묻힌 곳이다.


조용하고 엄숙해야 할 이곳이
괜시리 알려지면서, 홍역을 겪고 있는 것이다.






광각으로 담다보면, 아래편의 묘소들도 다 함께 들어온다.
프레임을 잘 잡아서 담던지, 아니면 아예 망원으로 담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래도 내가 갔을 때는 10명 가량 있었다.
하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엄청 많을 때는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몰상식한 이들은 남의 묘소 봉분 위에 올라가 삼각대를 펼치고 담는다고 한다.


가장 윗편에 자리잡은 묘소는 좋은 전경을 앞에 둔 명당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낯선 방문객들로 편히 잠들어 계실지 모르겠다.


다들 주무시는 곳에 새벽부터 소란을 떠는 것도 그렇고,
이른 새벽에 묘지 사이를 헤메는 것도 그렇고.....


영~ 나랑은 안 맞는다.


비록 갔던 날, 일출이 신통치 않았지만,
다시 담기 위해 또 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워낙 알려졌으니 일단 가본 것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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