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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경기 ・ 인천

육지로 기억되는 섬, 월미도

어릴 적, 주말에 종종 부모님과 함께 월미도에 가곤 했다.
그때는 그냥 방파제가 있고, 지나가는 배가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위락시설과 행락시설만 가득한 곳이 되어버렸다.


월미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는 섬이다.
조선 후기에는 왕이 머무는 행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월미도는 이제 육지다.
1922년에 돌 축대를 쌓아 육지와 연결시켜 섬이 아닌 육지가 되었다.


월미도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서 일본과 러시아의 전함이 부딪히며 러일전쟁이 촉발되었고,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군사기지로,
한국전쟁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지였으며,
그 이후에는 연합군이 주둔하였다.
연합군에서 한국군으로 교체된 이후에도
90년대까지 군부대가 월미도 입구에 주둔하고 있었다.


예전에 이곳을 연인들이 지나가면,
군인들이 소리소리 지르던 그런 것들이 기억난다...






지금은 온통 위락시설로 가득 차있는 곳이 되어 버렸다.
인천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이곳에서 영종도로 가는 페리가 출항했었지만,
이제는 그나마도 없어지고,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다.





군사적으로도 이용되었지만,
이곳은 또한 이별의 장소이기도 했다.


비행기가 없던 시절,
이곳에서 배를 타고 미국 하와이 등지로 이민을 갔었다.
그런 연유로, 월미도 뒷편에 한국 이민사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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