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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불교

곱게 늙은 절집, 완주 화암사

화암사라고 들어 보셨나요???

솔직히 예전에 들어보지도 못했던 절이다.
근데, 우리 대장님이 쓴 '곱게 늙은 절집'에서 첫번으로 소개되는 절이 바로 화암사다.

가장 소중하게 아끼는 절이라고 귓뜸을 해주셔서,
기대를 갖고 출발했던 곳이다.

첫 느낌은 "이런 절이 있었나?"하는 놀라움이었다.

해인사, 불국사, 등등의 유명 사찰이나 조금 알던 내게
너무도 생소했지만, 너무도 이쁜 절이었다.

화암사는 규모가 매우 작다.
산속 깊이 아주 작은 터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작은 절이다.

하지만, 화암사는 신라시대였던 694년에 창건되어,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하였고,
원효대사의 아들인 설총이 공부하였던 유서깊은 절이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처마길이를 늘릴 수 있는
하앙식 건축양식을 지닌 극락전을 비롯해서,
여러 보물이 보존되어 있다.

다른 사찰의 건물들과는 달리,
마치 "전설의 고향"에 나올 듯 한 산속 작은 집과 같은 모습이다.






이곳에는 거창한 일주문이나 사천왕문도 없다.
계곡 위에 작은 집이 나오면, 그곳이 바로 화암사다.


사천왕문을 지나 대웅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마당이 보이고, 큰 건물, 즉 극락전이 보인다.



건물에는 울긋불긋, 붉은 단청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마치 오래된 시골집을 온 듯, 편안해진다.






우화루에 올라 창으로 계곡쪽을 바라보면
저절로 포근함에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앗, 검정 고무신...





얼마만에 보는 검정고무신인가... ^^






화암사에 간 날,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돌아오면서 안개비 속에서 몇장을 담아보고, 다시 출발...






화암사에서 나오다보니, 냇가에 그네가 달려 있었다...






화암사에 다시 간다 간다... 하면서 아직 못갔다.
하지만,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유명세에 물든 세속적인 느낌도 없고,
시끌시끌한 장사치도 없고,
유명 사찰입네 하는 근엄함과 거만함도 없는
고요하고 포근한 절


곱게 늙은 절집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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