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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기록/경기 ・ 인천

1박2일때문에 유명해진 교동도 대룡시장

교동도 대룡시장도 1박2일 덕분에 갑자기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 곳이다.


교동도에서 2~3 Km 바다건너는 황해도 연백군이다.
날씨에 따라서는 예성강 하구와 개성 송악산도 보인다.
북한과 접경이란 뜻이다.


그런 연유로, 한국전쟁 당시에 황해도에서 이곳 교동도와 강화도로 피난을 온 분들이 많았다.

곧 고향으로 돌아갈 줄 알고, 잠시 피해서 왔다가 이곳에 정착한 분들이 많다.


대륭시장에서 만난 분들 중에는 황해도 해주나 연백에서 월남하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사실 맘 편하게 다니지를 못했다.
어쩌면, 우리 아버님이나 친가쪽 가족들을 아는 분이 계실 수도 있어서... ^^;;;


여튼.....


교동도는 북쪽과 인접해 있어서, 오랜 시간 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그런 이유로, 개발이 지연되었고, 아직까지도 60년대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것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현재 강화도와 교동도를 연결하는 교량이 건설되고 있다.
2014년 개통예정인 이 교량이 완공되면, 외부와의 교류와 함께,
현재의 교동도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대륭시장에는 이미 대도시에서는 거의 사라진,
옛 이발소, 다방, 등이 있다.




대륭시장 뒤편에는 교동초등학교가 있다.
역사가 100년이 넘는 교동초등학교를 다니는 꼬마들이
골목에서 놀기도 한다.


다행히 아직 교동 초등학교는 폐교위기에 봉착하진 않은 것 같다...




이곳 대룡시장의 유명인사 중 한분이 교동이발관 아저씨가 아닐까 싶다.


아저씨라기보다는 할아버지가 더 맞겠지만... ^^;



이분 역시 월남한 분이시다.

이발소 내부에는 이곳에 들렀다가 담은 할아버지의 모습을 액자에 담아 보내온 사진들이 걸려있다.


KBS와 같은 지상파 방송에도 인터뷰를 하신 적이 있다.

재작년초인가, 할머니께서 먼저 타계를 하셔서, 큰 시름에 빠지셨었다.


이후에 할아버지께서도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작년에 뵈었을 때는 아직 건강해보이셨다.


부디, 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기원한다.



요즘은 보기 어려운 모습 아닐까 싶다...



몇년 전, 함께 갔던 친구 하나가 이발을 부탁드렸다.




정말 예전에는 이발소에서 저렇게 머리를 감아주었었는데... ^^;



마지막으로 드라이까지..... ^^





대부분의 시골이 그렇지만,
이곳도 역시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활동영역도 훨씬 넓어진 듯 하다.


대룡시장 옆쪽에는 게이트볼 구장이 있다.
간혹 운이 좋으면,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게이트볼을 하시는 것을 볼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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