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사 기록/영남

신비로운 느낌의 청송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주산지는
원래 그 훨씬 전부터 유명했던 출사지이다.


물에 잠긴 듯, 떠 있는 듯한 나무들,
그리고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어우러진 사진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래서, 그런 사진을 얻기를 바라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주산지이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 자주 가고, 운이 좋은 이들의 작품이고,
서울서 청송까지 5시간여를 운전해서 가야하는 나같은 이들에게는
로또나 맞으면 볼까 싶은 장면일 뿐이다.


대개 물안개가 많이 피는 봄 가을에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봄에는 자칫 물이 적어 그냥 발걸음을 돌릴 수도 있다.


주산지는 호수가 아니라,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저수지이기 때문이다.


조선 숙종 말년이자, 경종 원년인 172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이듬해인 1721년에 완공된 저수지이다.


주산지 주변은 울타리로 쳐져서 보호받고 있고,
안쪽으로는 나무문이 가로막고 있어,
멋진 경치를 보고 담기에는 제약이 많다.


안쪽에 데크가 하나 설치되어 있지만,
좁고, 바닥이 울려서 이만저만 소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자리다툼에 "뛰지마라" 등등.....


지지난 해 가을에 갔을 때에는
새벽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먼저 와서 펼쳐놓은 삼각대로,
데크가 꽉 차있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온 이들은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담기도 한다.
하긴, 자기만 좋은 사진 건지면 된다는 욕심에 눈 먼 인간들이 꼭 사고를 친다.
덩달아 멀쩡한 이들이 괜시리 욕을 먹어야 하는 불상사가 자주 벌어진다.


그래서, 역시 사람 많은 곳은 안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번은 가봐야 할 곳이 어쩔 수 없다... ㅠㅠ































==========================
|                 불펌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