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사 기록/경기 ・ 인천

망가진 섬, 형도...

형도는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에 있는 섬이었던 곳이다.

우음도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섬이 아닌 육지가 된 곳이다.


송산그린시티에 포함된 이곳은
이제 몇년 지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하긴 이미 너무 망가져 있지만.....





형도는 이미 채석장으로 인해,
산이 움푹 들어간 기괴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산의 한쪽 면이 거의 다 사라졌다.


몇년 전까지, 이곳에서 채석된 돌과 모래를
그 옆에 쌓아놓았었다.


오랜 시간, 눈비 속에서 그 모래더미는 마치 또 다른 산과 같았었다.

빗물이 흘러내리며, 패인 골을 사진으로 담으면,
마치 그랜드캐년 비슷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 출사지로 알려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몇년전, 이를 다 없애면서,
한국의 그랜드캐년은 더 이상 없다.





보기에는 그럴 듯한 모래산이지만,
결국은 형도의 산이 파헤쳐진 상처더미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채석장으로 오가는 트럭이 끊이지 않던 곳이 형도다.

또한, 주민들과의 의견대립으로 분위기가 사뭇 살벌했던 곳이다.


현재는 많은 주민들이 떠나고, 채석장도 작업을 중단하여,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형도 뒷편으로는 트럭이 오가고 있다.













채석장이 사라졌다고, 형도의 매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형도는 시화방조제의 영향으로 육지가 된 우음도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우음도와 달리, 아직 고속도로도 없고... ^^;

아직 시화호 물이 바로 옆까지 들어와 있어서,
우음도와는 또 다른 멋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







==========================
|                 불펌 금지                 |
==========================